나는 컨셉충 즐겜러다.직업에 맞춰 컨셉을 짜고, 짠 컨셉에 맞춰 즐겁게 플레이하는 게이머란 소리다.부끄러움에 지는 컨셉충은 진짜 컨셉충이 아니다.“더 지껄여 봐라. 네놈이 내 분노를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, 나도 궁금해지니까.”때문에 난 평소처럼 신작 게임에서도 컨셉─악마가 팔에 깃든 기사─에 충실한 과몰입 즐겜러가 되었고…….“로그아웃.”「불가능한 명령입니다.」“……? 로그아웃.”「불가능한 명령입니다.」“……???”지금에 이르러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.나는 망했다. 아니, X됐다.